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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게임
조무원 지음. 진실도, 거짓도 아닌 모든 것을 일종의 연기로 보면 어떨까. 정치학자인 저자는 책에서 현실을 이해할 틀로서 모든 진리를 잠정적으로 만드는 ‘거짓말 게임’을 제시한다. ‘무엇이 진실인가’라는 질문에서 벗어날 때 모두가 동등하게 만나는 좁은 길이 열린다. 민음사. 232쪽, 1만8000원.



홍대용 평전
강명관 지음. 조선 후기에 활약한 대표적인 실학자 홍대용. 4000년 동안 사상에 빛나는 학자 6인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저자는 릴게임온라인 방대한 관련 텍스트를 꼼꼼히 읽고 이런 통설에 이의를 제기한다. 그의 대표적 저술인 ‘의산문답’은 물론이고 당대 서양 수학·과학 저술까지 파악했다. 푸른역사. 784쪽, 4만9000원.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
이영도 지음. 한국 판타지 문학을 대표하는 ‘드래곤 라 바다이야기부활 자’ ‘눈물을 마시는 새’의 저자가 쓴 신작 장편소설. 인기작가 어스탐 로우가 피살된 후, 신비하게도 죽음에 이르지 않은 채 4년 동안 자신의 살해용의자를 밝힐 ‘임사전언’을 대하소설로 집필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황금가지. 492쪽, 2만 원.



이민의 진화
골드몽 송지영 지음. 19세기 말부터 오늘날까지 약 100년에 걸친 한국인의 호주 이주사를 6장으로 정리한 책. 가난과 전쟁, 독재, 교육의 기회를 좇아 떠난 사람들의 사연을 시대순으로 엮으며, 그 배경과 변화상을 보여준다. 조선 청년 존 코리아를 비롯한 한인 이민자의 삶을 보여준다. 푸른숲. 196쪽,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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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격조했습니다
이동순 지음. 시인이자 문학·인물사·대중가요사 연구자인 저자가 50여 년간 동료 시인, 사회 인사들과 주고받은 친필 편지를 엮은 산문집. 김지하 시인부터 황석영 작가, 백낙청 평론가까지 근현대 한국 문단의 생생한 풍경과 시대의 곡절이 작가들의 육필 속에 담겨 있다. 창비. 344쪽 릴게임바다이야기 , 1만7000원.



우리는 모두 천문학자로 태어난다
지웅배 지음. 별을 바라보는 것은 가장 인간다운 행위라 말하는 저자가 들려주는 천문학 이야기. 인공지능이 또 다른 천문학자가 된 최신 천문학적 이슈부터 패러다임 전환의 역사,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에 관한 논쟁, 화성 테라포밍과 외계 생명에 관한 논쟁까지 천문학의 모든 역사를 훑는다. 오아시스. 328쪽, 2만1000원.



그 사람을 머릿속에서 지우는 방법
스가와라 미치히토 지음. 김경림·권인옥 옮김. 누구나 가능하면 엮이고 싶지 않은 사람 한 명쯤은 있을 테다. 그 사람을 물리적으로 사라지게 하는 건 어렵지만 머릿속에서 없애는 건 가능하다. 30년 경력의 뇌신경외과 전문의인 저자는 편도체의 반응을 조절하는 7가지의 뇌과학 테크닉을 제시한다. 나남출판. 208쪽, 1만8000원.



인플레이션의 습격
마크 블라이스·니콜로 프라카롤리 지음. 서정아 옮김. 인플레이션이 단순한 물가 상승이 아니라 권력과 분배를 둘러싼 정치의 문제임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책. 2020년대 인플레이션이 과거와 전혀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며 ‘금리를 올리면 물가가 잡힌다’는 낡은 처방이 유효하지 않음을 역설한다. 21세기북스. 352쪽, 2만2000원.



나를 갈라 나를 꺼내기
하미나 지음. 2021년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저자가 쓴 글을 가려 뽑아 충돌시키고, 맞물리게 하여 엮어낸 텍스트. 저자는 서울과 베를린을 기반으로 저술, 번역, 퍼포먼스, 방송, 여성운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이다. 장르로는 논픽션, 에세이, 시, 희곡, 강연록, 대화록, 회고록을 넘나들며 주제도 다양하다. 물결점. 424쪽, 2만 원.



낙원의 역사
장 들뤼모 지음. 박용진 옮김. 낙원의 기원과 위치를 둘러싼 치열한 논쟁, 그 실재를 입증하려는 끝없는 도전과 모험을 방대한 사료를 토대로 치밀하게 추적한 역사적 여정. 지상낙원에 대한 믿음은 사라졌지만, 유토피아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는 지금까지도 서양인의 상상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논증한다. 앨피. 540쪽, 2만5000원.
신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