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7-26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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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권새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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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국내 신용평가업계와 채권시장에서 LG그룹의 크레딧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LG전자(066570)를 비롯한 전자계열사와 LG화학(051910)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석유화학,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업황 악화와 관세 확대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외 신용도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LG트윈타워 전경.(사진=LG)

24일 금융투자업계 신한은행 공인인증센터 에 따르면 최근 채권시장에서 롯데, SK그룹과 함께 LG그룹이 크레딧 불확실성 확대 우려 대상에 포함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자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석유화학 업황 악화 영향을 받고 있는 LG화학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LG전자를 비롯한 전자계열사가 관세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며 그룹 모집분야 전반의 현금창출력 둔화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LG화학의 경우 비핵심 사업 정리 등을 통해 실적 회복을 꾀하고 있지만 석유화학 업황 둔화가 최소 3~5년 이상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도 관세와 물류비 확대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6 공모주 % 줄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전방산업인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정체)은 물론 트럼프 정부의 정책불확실성으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지속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AMPC를 제외하고도 1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규모가 미미하다는 점에서 세제 혜 카드대납대출 택 축소 시 실적 방어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자산운용사 채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은 석유업황이 워낙 좋지 않다 보니 당분간은 반등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AMPC를 제외하고도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전기차 캐즘 등 변수가 산재해 있어 갑작스러운 충격 가 창원우리파이낸셜 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LG전자의 경우 LG이노텍과 함께 실적이 많이 빠지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인 업종인 만큼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업계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LG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도전적인 영업환경에 노출되면서 현금창출력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이는 현금이 줄어들면 차입금 상환 여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기업의 신용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차입에 따른 금융비용을 영업 현금흐름으로 감당하는 능력이 떨어진 만큼 재무건전성에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LG그룹이 추진하는 주요 사업들이 여전히 단기적으로 도전적인 영업환경에 놓여 있다”며 “특히 관세 이슈의 경우 예측 가능성이 낮아 전자와 이차전지 등의 상황은 향후 전개 양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는 국면에서는 우려할 만한 부분이 존재한다”며 “영업 상황을 고려할 때 LG그룹의 신용도는 여전히 우량하지만 단기적인 개선에 대해 큰 기대를 갖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롯데와 SK 등 다른 그룹사처럼 유동성 부담이 크지 않은 만큼 과한 우려보다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특히 LG그룹의 경우 화학 부문을 제외하면 시설투자에 따른 현금 유출 규모가 타 그룹사 대비 크지 않다는 점에서 오히려 사업 개편 등 선제적인 대책을 서두른다면 현재의 불확실성을 극복하는데 어려움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송 실장은 “LG그룹이 다른 대기업 그룹에 비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확장성이 두드러지지 않는 측면도 있다”며 “다만 그룹의 투자 기조가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편이기 때문에 신용등급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는 요소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투자가 이뤄지더라도 어떤 성격의 투자이고, 어느 정도의 기대효과가 있는지에 따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그룹의 전반적인 현금 창출력이나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건엄 (leeku@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