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5-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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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대학이 일본인 저명 고고학자를 채용했다가 시민들의 비난에 채용 공고를 내렸다.
1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를 보면, 중국 쓰촨성 청두시 쓰촨대학교는 지난달 미야모토 가즈오(67) 규슈대 명예교수를 역사문화학부 석좌교수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쓰촨대는 공고문에서 “동아시아와 유라시아 초원 연구에 천착해온 미야모토 전 교수가 중국과 서양 간 문화 교류 및 학제 간 인재 개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일부 중국 시민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졌다. 왜 중국인 학자 대신 일본인 학자에게 교수직을 줬냐는 것이다. 한 위챗 이용자는 “쓰촨에는 인재 저당권자 가 없느냐”는 글을 올렸다.
이에 쓰촨대 누리집에선 해당 공고를 삭제했다. 쓰촨대와 미야모토 교수는 언론의 질의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미야모토 교수는 동아시아 고고학의 국제적인 권위자로서 일본의 중국 고고학회 회장(2012~2018) 등을 맡아왔다. 1780년 설립돼 벤저민 프랭클린 등이 회원이었던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 2금융권사업자대출 명예회원으로 2018년 선출되기도 했다.
미야모토 교수는 쓰촨대에서 석좌교수로 임명되기 전인 2021년부터 쓰촨대 방문교수로 활동하며 인연을 맺어왔다. 미야모토 교수가 지난해 규슈대를 퇴임하자, 쓰촨대에서 그를 석좌교수로 임명한 것이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