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7-0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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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안정적 한일관계 관리에 양국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좋은 흐름이 곧 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는 20일 일본의 참의원(상원) 선거 결과에 따라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퇴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면서다.
일본 참의원의 정원은 248명이다. 3년마다 의원 절반을 새로 선출하는데, 이번 선거에선 결원 1명을 포함해 125명을 선출할 예정이주식인생대역전
다. 현재 146석을 차지하고 있는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은 이번 선거에서 50명의 당선자를 내면 과반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시바 총리는 크게 떨어진 정권에 대한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달 27~29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32%에 그쳤다. 지난오늘증권시세
달 기록한 31%와 큰 차이가 없는 답보 상태다.
마이니치 신문이 지난달 28~29일 2000여 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24%에 머물렀다.
자민당의 선거 결과도 낮은 지지율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자민당은 지난해 10월 중의원(하원) 선거 패배와 지난달 22일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도 역대 브라보스탁
최소 의석수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요미우리 신문의 여론조사에선 '야당 중심의 정권 교체'를 희망한다는 답변이 48%로 '자민당 정권 유지'(36%)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오는 등 일본 내 여론의 흐름이 자민당에게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다.
일련의 상황은 이번 참의원 선거가 이시바 총리에 대한동양종금펀드
'심판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본 언론에선 벌써 차기 총리 후보군을 두고 선호도 조사가 진행되기도 한다.
'부진' 이시바 총리 퇴진하면…차기 총리 성향에 따라 한일관계 '요동'
이시바 총리는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도 패배하면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 대통령과 관계 개선을 위한 '호흡'을 맞추증권거래소
던 이시바 총리가 퇴진하면 한일관계는 일시적으로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까지 자민당이 다수당에서 밀리게 되면 13년 만에 다시 정권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에 한일관계의 청사진을 그리기 쉽지 않게 된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다수당인 집권당 총재가 관례적으로 총리로 지명됐다. 다만 지난해 10월 진행된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 간 연립여당이 과반 확보를 못 한 상황에서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도 과반 의석수 확보에 실패한다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원칙적으로 일본의 총리 지명 선거는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각각 총리 후보를 지명하는 투표를 실시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중의원과 참의원의 투표 결과가 다를 경우, 중의원 우선 원칙을 적용한다.
이 때문에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이 패배하고 이시바 총리가 사퇴하면, 중의원에서 야당이 연립해 단일화된 총리 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이 제기된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을 비롯해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 등이 연합해 '정권 교체'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본의 야당의 연립 및 후보 단일화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야권은 입헌민주당과 사회민주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일본공산당 등 정책 조율이 쉽지 않은 여러 개의 당으로 세력이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 News1 DB

'극우' 성향 총리 등장 가능성…전문가 "日 대안 없어"
결국 이시바 이후의 한일관계는 자민당 출신의 차기 총리 후보의 성향에 따라 앞날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언론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 후보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1위, 뒤를 이어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전 경제안보상)이 꼽히는 상황이다. 산케이신문이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공동으로 지난달 14~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농림상은 20.7%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다카이치 의원은 16.4%로 2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지난해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쟁했던 인물들로, 현시점에서 유력한 후보를 확정 짓긴 어려워 보인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농림상의 한일관계에 대한 인식은 아직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정치인으로서는 온건 개혁파로 분류돼, 한일관계에서도 급진적인 정책을 펼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다카이치 의원은 극우 성향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총리가 된 뒤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으며, '강한 일본'을 기치로 내세운 바 있어 주변국과 마찰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