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6-16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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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하게 말 후회할거에요. 할 않은 말았어야지.수성군 부관이 끼어들었다.
"목사 나으리, 이건 군사 조직이 아니라 하릴없는 건달패들입니다. 능력도 없는 것들이 모두 군 간부로 발탁돼있는디 싸움은 누가 합니까. 빨리 시정 조치해야 합니다."
부관의 건의에 민종렬이 발칙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명령을 따라야 할 놈이 감놔라 배놔라 끼어들면 어쩌란 말인가. 민종렬은 군사들의 사기를 고려해 웬만하면 모두에게 보직을 주었던 것인데, 이것이 자충수라고? 녹봉은 그대로고 대신 계급장을 한두 단계 올려주니 쫄따구도 펄펄 날 것이 아닌가.
"그대는 내 하는 대로 따르라."
부관이 납득하는 듯 마는 듯 고개를 젓더니 병참고 쪽으로 사라졌다. 민종렬은 수성군을 집합시켰다.
"별초군은 대출용도 힘이 세고 용감하므로 이중 건장한 자를 포군으로 배치하고, 각 고을의 한정(閑丁:잡역군)을 모아 16초(哨)를 편성하고, 군막을 성 위 요소요소에 세운다. 각 고을에서 힘깨나 쓰는 장정을 징발하여 무너진 성첩을 보수하고, 나머지 병사에게는 공격 훈련과 유격 훈련을 실시한다."
이렇게 대비했지만 징발된 장정을 긴급 편성했으므로 수성군은 어 우체국 장애인 적금 수선하였다. 그에 비하여 오권선, 전유창, 강대성, 전천옥 군사와 배상옥, 김응문, 이화진, 장경삼 동학농민군 부대는 미리 역할 분담이 결정된 데다 칠천 명 정도로 수석 우세까지 보여주고 있었다. 한 방 훅 들어가도 괜찮은 상황이었다.
그중 배상옥과 김응문 부대가 우수하였다. 영산강에서 격군으로서 힘을 쓰는 장정 출신들을 전면에 배치했고, 저소득층월세지원 도서지방 염전에서 염부로 근무하며 구릿빛 어깨가 딱 벌어진 젊은이들이 상당수 포진해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지렁이가 기어가는 듯한 힘줄 솟은 딱 벌어진 팔이 무쇠처럼 단단하였다.
농민군을 집합시킨 뒤 전봉준이 명했다.
"동학동민군의 반은 나주성에 잔류시키고, 나머지 반은 장성 월평과 황룡천으로 이동한다."
아파트119 배상옥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나주성을 발라버릴 작정인디 거 무슨 말씀이오? 여기서 군사의 반을 빼돌린다면 나주성 결전을 버리자는 것이오?"
전봉준이 수긍하는 듯하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우리가 지금 힘을 비축하여 올라가는데 황룡천, 월평에 관군 대관(隊官) 이학승(李學承)이 군사 300을 쉽고빠른대출골드론 이끌고 들어와있다고 하오이다. 이들은 300명의 군졸에 대포 2문을 붙여서 동학군을 추격하고 있는바, 나주성 공략을 하면 배후에서 이학승 군사가 우리 군사를 포위하여 치게 될 것이오. 그러므로 월평 쪽으로 나가 저들을 맞아 싸워야 하오. 이들을 격퇴한다면 전주성 공략은 한결 쉬워지고, 또한 그 여세를 몰아 한양으로 진격해 가는 데 수월해지는 것이오."
배상옥이 그래도 고개를 갸우뚱하자 전봉준이 덧붙였다.
"나주 수성군은 정리가 덜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막강한 화력을 갖추고 있소. 더 큰 결전을 위해 소모전을 펼칠 수 없소. 그러므로 절반의 병력으로 수성군의 발을 묶어두고 나머지 절반은 북상해야 하오. 수성군들이 뒤따라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절반의 군사가 그들을 묶어두기만 하면 되는 것이오. 그런 다음 합류하시오."
곁의 김응문이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몇차례 나주성을 공략해 저들의 전력을 재고, 동시에 발을 묶어둡시다. 내 부대부터 공격에 나서겠소."
전봉준이 정읍으로 떠나고, 그날 밤 술시(戌時)에 김응문 부대가 선발로 공격선에 나섰다. 배상옥, 주경로, 최경선, 오권선, 이화진, 강영희 부대가 측면 지원했다. 이 산 저 산에서 매복한 군사들의 횃불이 타오르더니 일시에 나주성을 공격했다. 정규 수성군과 징발된 잡색군들이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야포가 발사되었다. 나주성에서 불을 뿜는 야포의 화력은 고을을 진동시켰다.
수성군 수색병이 선불 맞은 도야지처럼 전선을 누비는 도감봉을 발견하였다. <계속>